<기획논문 : 전곡리 구석기 유적 절대연대측정의 현황 및 제언 - 김명진,김은정,정봉구(라드피온)>
요약문
전곡리유적 지표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형태적 특징으로부터 오랜 인류의 소산으로 인식되어 온 아프리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에 비견되었다. 아울러 찍개와 달리 동아시아에서의 발견 사례가 드물었던 점이 부각되어 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예찰되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절대연대 값을 얻고자 유적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용암대지에 대한 K-Ar 연대측정이 처음 시도되었다. 이후 각 문화층의 생활상을 비롯하여 각 시기의 자연환경 변화 및 유적 형성과정을 이해하고자 지형 및 지질조사, 고생물학적 분석 등 자연과학적 연구를 폭넓게 병행되었다. 특히 퇴적층의 시간 층위를 확립하고자 K-Ar/Ar-Ar 연대측정, FT 연대측정, 화산재 분석, TL/OSL/IRSL/BLSL 연대측정, 고지자기 연대측정, 동위원소측정, AMS-14C 연대측정 등이 다각적으로 시도되었다. 현재까지 40여 년의 발굴조사 및 연구가 거듭되면서 전곡리유적의 절대연대를 둘러싸고 20여 건의 성과가 축적되었다.
이 글에서는 현무암 용암대지의 형성부터 전곡리유적의 소멸까지를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하기 위해 전곡리유적에서 산출된 모든 절대연대 값들을 고고층서적으로 종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절대연대 분포를 통계적으로 추정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진 커널밀도추정(kernel density estimation, KDE)을 이용하여 각 고고층서의 절대연대 확률밀도함수 산출을 시도하였다. 절대연대 확률밀도함수는 OxCal 프로그램의 KDE_Model 명령어를 사용하여 산출하였으며, AT 화산재(22~25 ka)의 존재로 인해 고고층서의 하한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플라이스토세 퇴적층부터 백의리층 순으로 확률밀도함수의 특성을 해석하였다. 그 결과, 전곡리유적에서는 500 ka 이전에 형성된 백의리층 위로 500~120 ka 사이에 현무암 용암대지가 형성되었으며, 120~60 ka 사이의 하성퇴적층(or 호소퇴적층), 60~25 ka 사이의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이 순차적으로 퇴적된 것으로 추론되었다.
전곡리유적은 출토유물의 고고학적 중요성만큼이나 형성 시점에 대한 검토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42년간 다양한 절대연대측정이 이루어졌고 수많은 자료들이 산출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전곡리유적의 형성 시점에 대한 합일된 절대연대편년은 성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연구현황의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수행중인 22차 발굴조사를 통해 주먹도끼와 함께 전곡리유적의 형성과정을 복원할 수 있는 다양한 퇴적양상이 확인되었다. 이 글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절대연대편년 수립을 통한 미래지향적 고고학 연구를 위해 유적의 형성 및 폐기 과정 복원, 고고지질환경 복원, 나아가 고고과학 분석결과의 종합 및 고고통계분석을 통한 절대연대편년 구축 등을 추가로 제언하였다.
<기획논문 : 전곡리 구석기 유적 절대연대측정의 현황 및 제언 - 김명진,김은정,정봉구(라드피온)>
요약문
전곡리유적 지표에서 발견된 주먹도끼는 형태적 특징으로부터 오랜 인류의 소산으로 인식되어 온 아프리카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에 비견되었다. 아울러 찍개와 달리 동아시아에서의 발견 사례가 드물었던 점이 부각되어 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예찰되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절대연대 값을 얻고자 유적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용암대지에 대한 K-Ar 연대측정이 처음 시도되었다. 이후 각 문화층의 생활상을 비롯하여 각 시기의 자연환경 변화 및 유적 형성과정을 이해하고자 지형 및 지질조사, 고생물학적 분석 등 자연과학적 연구를 폭넓게 병행되었다. 특히 퇴적층의 시간 층위를 확립하고자 K-Ar/Ar-Ar 연대측정, FT 연대측정, 화산재 분석, TL/OSL/IRSL/BLSL 연대측정, 고지자기 연대측정, 동위원소측정, AMS-14C 연대측정 등이 다각적으로 시도되었다. 현재까지 40여 년의 발굴조사 및 연구가 거듭되면서 전곡리유적의 절대연대를 둘러싸고 20여 건의 성과가 축적되었다.
이 글에서는 현무암 용암대지의 형성부터 전곡리유적의 소멸까지를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하기 위해 전곡리유적에서 산출된 모든 절대연대 값들을 고고층서적으로 종합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절대연대 분포를 통계적으로 추정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진 커널밀도추정(kernel density estimation, KDE)을 이용하여 각 고고층서의 절대연대 확률밀도함수 산출을 시도하였다. 절대연대 확률밀도함수는 OxCal 프로그램의 KDE_Model 명령어를 사용하여 산출하였으며, AT 화산재(22~25 ka)의 존재로 인해 고고층서의 하한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플라이스토세 퇴적층부터 백의리층 순으로 확률밀도함수의 특성을 해석하였다. 그 결과, 전곡리유적에서는 500 ka 이전에 형성된 백의리층 위로 500~120 ka 사이에 현무암 용암대지가 형성되었으며, 120~60 ka 사이의 하성퇴적층(or 호소퇴적층), 60~25 ka 사이의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이 순차적으로 퇴적된 것으로 추론되었다.
전곡리유적은 출토유물의 고고학적 중요성만큼이나 형성 시점에 대한 검토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 42년간 다양한 절대연대측정이 이루어졌고 수많은 자료들이 산출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전곡리유적의 형성 시점에 대한 합일된 절대연대편년은 성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연구현황의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재)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수행중인 22차 발굴조사를 통해 주먹도끼와 함께 전곡리유적의 형성과정을 복원할 수 있는 다양한 퇴적양상이 확인되었다. 이 글에서는 전곡리유적의 절대연대편년 수립을 통한 미래지향적 고고학 연구를 위해 유적의 형성 및 폐기 과정 복원, 고고지질환경 복원, 나아가 고고과학 분석결과의 종합 및 고고통계분석을 통한 절대연대편년 구축 등을 추가로 제언하였다.